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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출발 ‘아리셀 희망버스’

“진상규명·책임자처벌 더뎌...”

이신재 기자 | 기사입력 2024/08/19 [10:20]

화성 출발 ‘아리셀 희망버스’

“진상규명·책임자처벌 더뎌...”

이신재 기자 | 입력 : 2024/08/19 [10:20]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 

에스코넥과 아리셀의 중대재해 사과ㆍ보상 

경기도와 화성시의 재발방지 대책 수립 

실질적인 위험성평가 법제도 개선 

1·2차 전지사업장 전수조사 및 PSM 도입 등 요구

 

참사 55일째를 맞은 17, 전국 50여 개 도시에서 출발한 '아리셀 희망버스'가 화성을 향했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준비한 '8·17 죽음과 차별을 멈추는 아리셀 희망버스'에는 모두 100여 대의 버스·승합차·개인차량 등으로 약 25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했다.

  

 

동탄역 희망버스 출발, 시청까지 

동탄역에서 출발해 병점역, 봉담읍, 향남환승터미널을 차례로 거친 버스는 서신면 아리셀 참사현장을 거쳐 남양읍 화성시청 앞까지 이르렀다.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여성회, 화성노동인권센터, 진보당 화성시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화성시민들 뿐 아니라 인근 오산에서도 버스에 함께 탔다.

 

한미경 진보당 화성시위원장은 "지난 55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참사 직후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대책위를 꾸리고 유가족들과도 함께 해왔다. 오늘 전국에서 함께 한 희망버스가 제대로 된 대책마련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그 자체도 끔찍하지만, 오히려 참사 이후가 더 참사가 아닌가 싶다. 55일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대책은 제자리다. 정부와 행정의 역할을 매섭게 따져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130분부터 서신면 전곡산단 아리셀 참사현장을 먼저 찾아 추모 리본을 달고 합동 분향을 했다. 이어 오후 3시까지 남양사거리에 집결하여 대형 추모 상징물과 희생자 영정을 든 유가족을 선두로 화성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오후 340분부터는 화성시청 앞에서 본 대회가 열렸다. 추모발언과 공연, 유가족 발언 등이 이어졌고, 대회를 마친 후 화성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분향했다.

 

한편, 가족협의회와 대책위원회는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 에스코넥과 아리셀의 중대재해 사과 및 보상, 경기도와 화성시의 재발방지 대책 수립, 실질적인 위험성평가 법제도 개선, 1·2차 전지사업장 전수조사 및 공정안전관리제도(PSM)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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