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ㆍ효행ㆍ병점ㆍ동탄구 되려나시민 선호도 투표 결과 나왔으나... 어리둥절
‘만세’운동 없던 세솔동, 융건릉 없는 ‘효행’ 등
화성시 일반구 명칭에 대한 시민 투표 결과가 나왔다.
서남부지역에 속하는 제1권역은 만세구, 중부에 속하는 제2권역은 효행구, 중동부에 속하는 제3권역은 병점구, 동부에 속하는 제4권역은 동탄구가 시민투표에서 각각 선호도 1위다.
1권역은 만세구와 당성구 간 투표에서 총 2765명이 참여해 70.4%인 1946명이 만세구를 선택했다. 만세구는 1919년 일제에 저항했던 3.1운동이 발안 지역으로 확대돼 만세운동을 벌인 것에서 기인한다. 일제 저항의 상징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시민의 점수를 얻은 듯 보인다.
2권역은 효행구와 동화구간 투표에서 1484명이 참여해 58.6%인 869명이 효행구를 선택했다.
효행구는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장조로 추존)의 무덤 융릉을 높이 받들었던 효행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지역에 융건릉과 제사를 담당했던 용주사가 있다.
3권역 병점구와 효행구 간 투표에서 2109명이 참여해 54.2%인 1144명이 병점구를 선택했다.
병점구는 지금의 병점역 인근에 떡을 파는 점포가 많았다고 해 지어진 ‘병점’을 따왔다. 한자로 餠店이며 ‘떡병’ ‘가게점’ 즉 떡전거리의 뜻을 지닌다. 병점역은 2005년까지 지하철 1호선의 종점이었고, ‘병점행 열차~~’ 등의 표현으로 지하철 방송이 나와 서울과 경기지역에 살던 사람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4권역인 동탄구는 단일의 후보군 이름으로 찬반 투표를 했다. 3242명이 참여해 95.2%라는 압도로 선택됐다. 동탄이란 이름은 1914년에 수원군 ‘동북면’과 ‘어탄면’이 합쳐져 동탄으로 불리며 쓰이기 시작했다.
구 명칭 투표가 100만 시민 중 1만 명이 안 되는 9600명이 참여해 1% 이하의 매우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적은 인원이 선택한 구 명칭이기에 대표성을 부여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인구가 많은 동네 중심으로 구 명칭의 선호가 몰리는 현상 때문에 최종 선택때 논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예를 들면 만세구는 만세운동이 크게 일어난 향남읍 인근지역에는 어울리지만, 만세운동과 상관없는 새솔동 주민에게는 반감을 줄 가능성이 있다. 효행구는 ‘정조의 효’를 표현하지만 정작 융건릉과 용주사가 있는 화산동은 병점구에 속하기에 ‘동떨어졌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화성시/ 이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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