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함박웃음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편지를 수놓았다.
향남읍 평원공원에서 19일, 화성여성회에서 주관하는 '향남나눔장터'가 어김없이 열렸다. '화성시 자원순환과'에서도 함께 하고 경기도자원순환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자리다.
한미경 화성여성회 대표는 "매달 셋째주 장터를 여는데 올해는 비소식이 많이 겹쳐서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다"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오늘 장터도 문을 열었다. 지독했던 무더위를 지나 어느덧 맞이한 가을장터에 참가자들도 많은 관심과 문의를 보였다. 향남의 대표적인 동네장터로 자리잡고 있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한미경 대표는 얼마 전부터 진보당 화성시위원장 직도 맡고 있다.
날씨는 흐리나 모처럼 깨끗하고 청명한 가을공기 속에서 공식적인 개장을 알리자 곳곳에서 좌판이 깔렸다. 이제는 익숙한 듯 '장난감, 인형, 학용품, 옷' 등을 꺼내놓는 고사리손들이 분주했다.
좌판 외에도 팝콘·커피·아이스티 등 먹을거리, 타로상담, 체험부스, 재활용품교환 등 다양한 천막이 함께 열렸다.
부지런히 손님을 응대하던 '꼬마 사장님들'이 갑자기 썰물처럼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이날은 특별 이벤트로 '마술 초청 공연'도 준비되었다. 순식간에 꽃을 피우고 보자기가 지팡이로 변하는 마술사의 손끝 앞에서, 가득 모여앉은 꼬마 사장님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박수와 함성도 터져나왔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어느덧 7년 차를 맞아 이제 서로들 반갑게 눈인사를 주고받곤 한다"며 "별것 아닌 것으로 보여도, 재활용과 나눔,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경제관념도 고민해볼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자리다. 이런 다양한 씨줄날줄을 통해 우리 마을 공동체가 더 풍성해지고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4년 향남나눔장터는 경기도 더 좋은 공동체에서 주최하며 '향남읍 행정리'와 화성여성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한다. 그리고 화성시 자원순환과는 협력 기관으로 함께 한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향남읍 행정리 평원공원에서 오후 12시부터 약 서너시간 동안 열려왔다. 10월에 이어 11월에는 어느덧 올해 마지막 장터가 예정되어 있다. 그간 장터를 통해 맺어온 아름다운 인연들을 소중하게 담아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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