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튀어나온 ‘출장소’ ‘분구’서부에 2개 구청 달랬더니, 대안으로 나와
관련해 ‘의견 제시 건’ 통과... 조오순 반발 “구청 승인이 먼저” VS “나중? 의미없다”
화성시 서부지역에 구청 두 개를 설치해야 한다는 해당 지역 정치권ㆍ주민 목소리와 달리 화성시의회는 ‘구청 출장소’와 ‘분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서부권 국민의힘 시의원과 당원협이 크게 반발했다.
화성시의회는 25일, 23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장철규 기행위원장이 심사보고를 통해 ‘일반구 설치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으로 ‘(4개 권역 중) 1권역(화성시 서부권)에 구청의 출장소를 추가로 설치해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인구 유입에 따라 분구에 대해서도 검토’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리고 이 보고대로 ‘출장소 설치’ ‘분구’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은 의원 표결에 들어가 총인원 25명, 참석자 23명 중 찬성 18명, 반대 4명의 결과가 나와 통과됐다.
큰 반발이 이어졌다.
조오순 시의원은 안이 통과되자 마자, 미리 신청한 발언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조 의원은 “주민 의견을 철저히 묵살한 행정을 규탄한다”며 “출장소 설치와 분구는 ‘나중에 보자’는 것으로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기에 의미가 없다. 1권역은 재설정돼야 하며, 서부권은 행정ㆍ경제적 발전을 위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감 표시는 정흥범 부의장으로 이어졌다.
정 부의장도 발언을 통해 “구청 설립은 행정기관의 역할만이 아닌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민이 모두 행복할 방법을 설계하는 것”이라며 “정명근 시장의 공약처럼 도시와 농어촌 등 지역별 맞춤형 균형 개발을 통해 시민 갈등을 해소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합리적인 구획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 서부지역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일반구 구획 화성시 행정부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화성서부권의 2개 구청 설치는 서부의 이익에 맞는 일인데 ‘출장소설치’와 ‘분구’에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본회의 개회 전 5분 발언을 한 김경희 시의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김경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나 선거구<우정ㆍ남양ㆍ매송ㆍ비봉ㆍ마도ㆍ송산ㆍ서신ㆍ장안ㆍ새솔>)은 “행안부가 구청 승인을 한 다음이라도, 조정과 구 명칭 변경이 가능한 만큼 각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구청 승인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라며 “분구와 남양에 출장소 설치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선영 시의원(국민의힘, 가 선거구<봉담갑ㆍ향남ㆍ팔탄ㆍ양감ㆍ정남>)이 이를 반박했다.
송 의원은 “화성시의 동서 불균형은 해결할 과제다. 구청 신설은 이 문제를 완화할 절호의 기회”라며 “구청은 출장소가 할 수 없는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우체국 등과 같은 조직도 신설할 수 있어 동서 균형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본회의 전날인 24일, 시 행정부의 일반구 획정안에 반발해 시의회 앞에서 삭발 투쟁한 홍형선 국민의힘 화성갑 당협위원장도 이번 ‘구 출장소’ ‘분구’ 제시안 통과에 대해 잘못을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본지 기자와 통화를 통해 “출장소 설치 제시는 서부권 발전과 지역문제 해소에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 그저 달래기용”이라며 “서부권 구청 두 개는 화성시의 재원을 나누고 공직자를 선출하는 기준의 ‘제도적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분구에 대해서도 “행안부는 ‘작은 정부론’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보수적이다. 성남시 분당구는 47만이 넘었지만 분구되지 않았다. 화성 서부 분구는 실현성이 없다. 10년 20년 후 혹시라도 분구 얘기가 나온다면 동탄이 50만 인구가 될 테니 그곳 분구 얘기가 나오지 않겠는가? 화성 서부권은 절대 아닌 것”이라고 반박했다.
화성시/ 이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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