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비봉면 유포리의 한 농가에서 1년간 정성껏 가꾼 벼가 도난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지역 농민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피해 농민 최정미 씨(가명)는 지난 10월 9일까지 벼가 멀쩡했으나, 12일 오후 논에 나가보니 벼가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최 씨는 “1년 동안 땀 흘려 일군 농작물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져 너무 황망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지만, 주변에 CCTV가 없어 범인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농가는 약 2.5톤의 벼를 도난당해 5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화성시 관내 농민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농가들은 혹시 자신들도 비슷한 피해를 볼까 염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촌 지역의 CCTV 설치 확대와 함께, 농민들 간의 정보 공유를 통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하고, 농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정미 씨는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것을 넘어 자연과 소통하고, 정성을 다하는 과정이다. 이번 일로 인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며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를 당한 농민은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농민에게 경보가 될 수 있을까해서 데일리화성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 이신재 기자 daily-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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